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가 본격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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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가 본격 열린다
김필수 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장/대림대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17.04.04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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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장
이번 서울모터쇼의 화두는 역시 친환경과 자율주행이다. 이 중에서도 대기업 자동차 메이커의 홍수 속에서 중소기업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시가 사이사이에 눈에 띄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모습이라 할 것이다.

 국내의 자동차산업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어디까지나 대기업 중심이지 부품 등 핵심적인 원천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즉 강소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수가 약 40% 수준으로 약 1만2천 개 내외이다. 특히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작은 차체로 부품 수는 더욱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모듈 덩어리 몇 개만 모여도 완성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라 할 수 있다. 운행속도도 일반 자동차와 달리 고속이 아니어도 가능하고 부품수가 적은 만큼 무상 보증수리 등 일반 자동차에 비해 훨씬 내구성이 좋고 대처가 가능하다. 가격도 저렴해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면 500만~600만 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만 제외하고 모두 달릴 수 있어서 등하교용, 시장용 등 단거리용으로 활용 가능한 완전 무공해의 초소형 교통수단이다.

 당연히 주차공간의 제약도 적어서 세컨드카, 틈새 차종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 역시 선두는 르노삼성의 트위지이다. 트위지는 이미 6년 전부터 유럽에서 보급되기 시작해 2만5천 대 이상 판매된 가장 많이 알려진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일반 자동차나 이륜차와 달리 중간 모델이어서 어느 쪽에도 포함시키기가 어려워 유럽에서는 새로 등장하는 다양한 차종 모델을 위해 7가지로 차량을 나누고 트위지는 L7이라는 범주에 편입시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아직 자동차와 이륜차 두 가지 종류만을 고수하고 있어서 법적인 제도적인 정리 측면에서 문제가 많은 형국이다. 좀 더 전향적인 생각과 미래를 생각해 기존 개념을 획기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필두로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캠시스의 ‘PM-100’등 다양한 모델이 전시됐다. 이 중에서 현재 양산되는 기종은 ‘트위지’와 ‘다니고’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입증된 ‘트위지’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성능면에서 입증이 된 모델이고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니고’모델은 국내 중소기업의 최초 양산형 모델로서 국내 환경 실정에 맞춰 냉난방장치 등을 갖춘 경쟁모델이며 역시 판매가 가능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모두가 시속 약 80㎞로 한 번 충전에 약 100㎞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준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충전 전기비는 1천~2천 원이면 가능할 정도로 저렴한 장점도 지니고 있다. 올 초 환경부에서 570여만 원의 보조금을 책정하고 지자체별로 지원금이 확정되면서 많은 곳은 1천만 원 이상 보조하면서 실제 구입가격은 500만~600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당장 관광지역이나 단자 규모가 큰 청정지역은 물론 도서 지역이나 읍면동 등 동네의 어르신들이 이동하기에 가장 적절한 모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ATV라고 해 바퀴가 4개인 이륜차 사고가 종종 시골에서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대체되면 친환경이면서 안전이 보장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대형 전기버스와 전기 마이크로 버스는 물론이고 앞서 언급한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일반 전기차 1만4천 대 보급, 내년은 8만 대가 예상될 정도로 급증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한번 충전에 300㎞를 주행하는 전기차가 보편화되면서 진정한 전기차의 빅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중소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예전에 준비 미비로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서둘러서 한국형 선진 모델이 출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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