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황소’ 보러 병원 찾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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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황소’ 보러 병원 찾는 시민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개장 연계 한국근현대 미술 거장 전시 호응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7.04.1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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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한 관람객이 인천시 계양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전시된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그림을 보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병원에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희한한 광경은 11일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그랜드 오프닝(개장) 행사와 함께 시작된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 10인 전시회’에서 펼쳐졌다. 환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서양화가 이중섭의 걸작 ‘황소’를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1953년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이중섭의 대표작으로 2010년 경매가로 35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는 이중섭의 여럿 걸작들이 선보이고 있다. ‘싸우는 소(1955)’ 등 이중섭의 분신과 같은 황소 시리즈와 함께 ‘네 어린이와 비둘기(1950년대)’ 등 표현주의의 강렬한 색채와 선묘 위주의 조형감각이 돋보이는 대작들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지하 1층 ‘갤러리 란’에서 전시 중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 현대회화사에서 독창적인 화풍으로 주목받은 운보 김기창의 ‘시집 가는 날(1980년대)’을 비롯해 추상미술의 대가 유영국 등 거장 10명의 작품 23점 모두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다.

전시를 준비한 서울미술관 측은 "개장 첫날에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며 "오시는 분마다 묻는 분이 많은 데 모두 진품"이라고 소개했다.

24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어마어마한 임대료와 까다로운 조건 없이 개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로 병원을 운영하는 혜원의료재단 박영관 회장과 서울미술관 안병광 회장 간 인연 덕에 무료로 열린다. 메디플렉스 병원 최영근 브랜드마케팅팀장은 "두 분의 30년을 넘는 각별한 우정으로 열린 무료 전시"라고 말했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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