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 SHOW 별의 전설’의 해외 진출은 의정부예술의전당 박형식 사장의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박 사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지역 공연장이 제작한 작품의 해외 진출은 드문 것으로 안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번 베트남 해외공연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관광공연을 직접 제작하고 서울공연에 이어 추진하는 의미 있는 시도이자 사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지방 문예회관 제작공연이 일회성에 그치는 반면 ‘K- Culture SHOW 별의 전설’은 의정부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민간제작사인 HJ컬쳐의 공동 협력으로 제작됐다. 2014년 이례로 매년 작품 업그레이드를 거친 의정부시 관광상품화 제작사업은 이번 베트남 해외공연의 성과에 힘입어 향후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차별화된 관광공연 레퍼토리로 상설화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노력을 쏟았는지.

▶의정부예술의전당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글로컬 프로젝트’ 선정을 계기로 해외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연이 갑작스럽게 중단돼 순간 막막했으나 오히려 문화영토를 넓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으로 주요 동남아 국가와 협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던 중 올해로 수교 25주년을 맞는 베트남, 그 중 다낭과 손을 잡게 됐다. 베트남 현지의 열악한 공연환경과 현지 공연장과의 합작 관련 여러 가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까지 직접 찾아가 다낭시 인민위원회, 쩡 부엉-다낭 극장 관계자들과 협상 끝에 베트남 공연 추진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가. 비전을 제시한다면.

▶작년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개관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5년 동안 우리 문화예술 환경의 변화와 그에 걸맞은 공공극장의 운영 방향과 비전도 바뀌었다.

그간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가지고 있던 대내외적 평가와 다양한 문화콘텐츠, 그리고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한 역할과 책무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산물들을 새롭고 획기적인 방안으로 점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창조도시 의정부’가 되도록 세대와 계층을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확대시켜 나가겠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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