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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장에서 시민들이 대선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황금 주말을 맞아 각 당 후보들이 인천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사전투표(4∼5일)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데다 선거 때마다 인천이 바로미터로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후보 또는 주요 당직자가 직접 인천을 찾아 대규모 유세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후보와 당 원내대표가 동시에 인천을 공략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30일 부평구 문화의거리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진행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이번 주말을 통해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해 막판 뒤집기를 펼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아내 이순삼 씨와 함께 유세 현장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팀인 SK 와이번스와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연안부두 노래를 부르는 등 인천의 민심 얻기에 집중했다. 홍 후보의 인천 방문에 앞서 정우택 원내대표도 인천을 찾아 오후 6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진행된 홍 후보 유세에 합류했다.

최근 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주말을 맞아 인천을 찾았다. 심 후보는 지난 29일 남동구 구월동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차별과 성장제일주의의 근본을 바꾸겠다"며 "이번 주말까지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넘어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가 될 수 있도록 인천시민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맨투맨 선거 전략을 펼치는 정의당 자전거유세단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인천대공원과 부평공원, 계양역 등에서 정책공약서를 배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송영길 총괄본부장이 30일 구월동 신세계 사거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대규모 유세를 펼치며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인천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부평구 굴포천역과 석바위시장을 방문하고 사전투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시당 유세단은 중구 월미도를 찾아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노동절인 1일에는 안철수 후보의 인천 유세가 예정돼 있다. 바른정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는 없었지만 주말에 시민이 많이 모이는 월미도와 모래내시장, 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유세를 진행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인천시민이 각 후보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전선거일을 앞두고 정책 홍보와 동시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각 시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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