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휴원했던 인천대공원 동물원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재개장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대공원 동물원은 유례없는 전국적인 AI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휴원했으나 최근 AI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어린이날에 맞춰 재개장한다.

서울대공원 등 대형 동물원은 동물사별 간격이 넓어 조류관 관람만 제한한 후 지난 3월 재개장하는 등 개장 시기를 앞당겼다. 하지만 인천대공원은 동물사별 간격이 좁아 조류관만 별도로 차단하고 개장할 수 없어 AI 예방과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재개장 시기를 늦췄다.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동물사를 확충해 이구아나 등 파충류 5종 10마리를 5월 중순부터 추가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공원 동물원은 2001년 개장해 매년 3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를 비롯해 일본원숭이, 마모셋원숭이, 미어캣, 왈라루(캥거루), 타조, 코요테, 독수리 등 38종 269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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