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 지역인 백령도에 의료인력이 보강된다.

인천시는 도서 주민 공공의료 지원을 위해 백령병원에 대규모 의료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2014년부터 운영된 백령병원은 서해5도 지역의 유일한 급성기 병원으로 내과·신경과·응급의학과 등 9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30병상 규모의 입원실을 갖추고 전신전산화 단층촬영기(CT)와 자동생화학분석기 등의 의료장비를 비치하는 등 시설과 장비를 확충했다.

하지만 최신 시설을 갖추고도 정작 환자들을 돌볼 의사가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백령병원의 전문의 대부분은 공중보건의로, 본인 의사에 따라 1년마다 이동 배치가 가능해 진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근무가 가능한 내과전문의 1인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공고를 내는 등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또한 공중보건의를 지난해 7명에서 1명을 더한 8명을 배치하는 등 의료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부터 보강된 의료인력은 주변 도서 지역인 대청도와 소청도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만성질환 순환진료’와 주민 정신건강을 위한 ‘마음 돌보기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채용공고에 전문성과 공공성을 가진 적합한 의료인이 응모하기를 백령주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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