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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또다시 국가적 대사인 대통령 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각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표를 모으기 위해 국가의 안보나 미래교육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있다.

 다른 선거와 다르게 전 국민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면서도 커다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어쩌면 너무나 큰 사안이라 쉽게 되기는 어렵겠지만 한번 흔들 수 있다는, 그리고 오직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조급증에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띄울 것이고, 나중에 노력했다고 하면서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보에 있어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국가 사랑과 안보의식을 정치적인 표와 연결한 공약은 너무나 근시안적이고 미래세대에 커다란 짐을 지워주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인천은 북한과 육지 지역의 155마일보다 더 길고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없는 바다 휴전선을 갖고 있다.

 전쟁을 잠시 멈추고 있으나 언제든지 총부리를 겨누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눈 동작을 멈추지 않고 있어 가장 긴장되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최일선 전방지역이 바로 우리 고장 인천이다. 게다가 인천은 그동안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이 이런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고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행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평화에 대한 환상을 심어 줘 나라를 사랑하고 유사시에 나설 자랑스러운 국토방위 임무에 부정적 생각을 끼칠까 심히 걱정된다.

 50년대 후반 지금의 자유공원에 맥아더 동상을 세우기 위한 불도저 정지 작업 시 한국전쟁 당시에 전사해 매장됐다가 발굴된 시신 수습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가끔 지인들과 차이나타운을 가면서 둘러보는 맥아더 동상에서 국가안보의 확고한 시민 의지나 주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역사에 대한 교육적 환경조성이 부족해 무척이나 아쉽다.

 잘못된 전쟁으로 비극으로 끝난 일본의 히로시마 평화공원이나, 중국이 칭타오 54광장을 조성하면서 문화관광 지역으로 가져오면서 주변지역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모습과 비견된다.

 인천에서 자유공원 지역은 인천의 출발지역으로 부근에는 차이나타운이 있고, 또 인천이 갖고 있는 한국전쟁이 남긴 안보 의지를 테마로 하는 역동적인 자원이 될 수 있음에도 좋은 소재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금 인천은 비행기로, 커다란 크루즈선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자유공원 지역을 좀 더 광역화해 우리 국민과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안보 테마 지역으로 조성하면 지역 발전시켜 활성화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의 선거이기주의와 함께하는 이념 갈등을 보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머물 수 있도록 이 지역이 안고 있는 지난 역사를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는 큰 틀의 지역 발전 설계가 아쉽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해마다 학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 등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새로운 도시 재생사업을 통한 도시 권역별 특색 지역사업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

 과거 교육 중심지역에서 벗어나 관광벨트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를 바꾸고 도시 권역별로 관광산업지역, 레저지역, 안보관광지역 등으로 도시 지리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안보와 연계한 인문환경을 자연스럽게 지역 발전으로 바꿔갈 수 있도록 소중한 안보 자원을 극대화 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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