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경기도내 투표율이 10.90%를 기록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첫날 사전투표에서는 도내 선거인 총 1천26만2천309명 가운데 111만8천11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 도내 1일 차 사전투표율(4.97%)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5일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 도내 사전투표율인 11.16%를 넘어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단위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6월에서의 지방선거 도내 사전투표율은 10.3%였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작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을 이번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11.7%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곳은 전남(16.76%)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9.67%)였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도내 시·군 중에서는 과천시(13.73%)가 가장 높았고, 안산시 단원구가 가장 낮은 9.42%였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5일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모든 읍면동 투표소 등 전국 3천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도내에는 559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지막 주말이자 연휴를 맞아 각 당 대선주자들은 최대 승부처가 될 경기도를 찾아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고양을 찾은 데 이어 6일께 텃밭인 광명 또는 안양 등 경기남부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같은 날 부천·군포 등 경기서부권 막판 공략에 나선다. 투표일까지 ‘120시간 뚜벅이 유세’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을 유세 마무리 지역으로 정해 6∼7일 중 막판 집중 유세 행보를 펼칠 계획을 잡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안양 또는 수원에서 마지막 표심 공략에 나서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5일 용인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정당의 한 관계자는 "역대 대선을 보면 경기도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없었다"며 "최대 표밭이자 부동층이 많은 경기도를 마지막 집중 공략 지역으로 삼아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이 막판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