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인천지역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인천지역 15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는 24.38%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58만7천228명의 인천지역 유권자가 참여한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치른 20대 총선 10.81%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사전투표 첫째 날부터 10.4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데 이어 둘째 날 역시 13.92%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36.6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강화군 26.52%, 연수구 25.83%, 중구 25.51%, 서구 24.83%, 부평구 24.24%, 남동구 23.9%, 동구 23.47%, 계양구 23.45%, 남구 23.08%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리는 조기 대선에 대한 높은 시민 관심이 반영돼 어느 때보다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고령자들의 투표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사전투표 첫째 날 가좌2동 투표소에서는 서구지역 최고령자 오찬명(102)옹이 선거권을 행사했으며, 둘째 날에는 유달연(102), 이종국(103)옹이 각각 영흥면 투표소와 주안7동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청천1동 투표소에서는 5일 다리골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우석원(26)씨가 가족의 부축을 받아 투표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인천투표율은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 투표율은 대구시(22.28%), 제주도(22.43%), 부산시(23.19%), 충청남도(24.18%) 다음으로 낮게 나타나 17개 시도 중 13번째에 머물렀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매 선거에서 인천 투표율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선거 당일 8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등 노력해 왔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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