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이끌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선서 후 대통령에 공식 취임해 향후 5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로 갈음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머릿속에는 통합과 미래를 열어 갈 청사진으로 가득하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며 "오늘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고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보 위기와 관련해서는 "안보 위기를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면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베이징(北京)과 도쿄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이 나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야당과 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고 동시에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고,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돼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공정한 대통령이 돼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으로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임선서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낮 12시 45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서 주민 200여 명이 함께 하는 환영행사에도 참석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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