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이야기
상태바
너와 나의 이야기
박영조 전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
  • 기호일보
  • 승인 2017.05.15
  • 1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조 전 인천마이스터고 교장.jpg
▲ 박영조 전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
서정술의 시집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에 보면 ‘너와 나의 이야기’라는 시가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하늘을 날던 나비 한 마리 꽃들에게 내려와 속삭였어요. "너희들도 나처럼 날아보지 않을래?"

 나비의 속삭임이 너무 달콤해 꽃 이파리 팔랑팔랑 바람 따라서 파란 하늘 그리며 날아갔어요.

 꽃은 꽃밖에 되지 못함을 까맣게 잊은 채 날아가다가 길은 멀고 목이 말라 주저앉았더니 흙먼지가 날아와 덮어 버렸어요.

 꽃들은 나비가 될 수 없어요.

 창조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제 각기의 독특한 의미를 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도 개성과 재능이 각기 다른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가 이런 사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친구는 공부를 잘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학문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하자. 그런데 나는 공부를 잘 못하지만 무엇을 다루는 일에 재능이 있다.

 이런 경우 내가 친구를 따라서 학문적인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오히려 자신의 특기를 살려 그 쪽 방향에서 성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창조주의 뜻이기도 하다.

 자존심이나 주위의 체면, 또는 부러움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고 하는 것은 마치 꽃이 나비가 되려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가진 달란트는 다 다르다. 축구를 잘하는 것, 노래를 잘하는 것, 요리를 잘하는 것, 연주를 잘하는 것, 운전을 잘 하는 것,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 글을 잘 쓰는 것,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종류도 너무너무 많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달란트를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이웃을 위해 사용하라고 맡겨 주신 것이다.

 이제 창조주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며 두 배로 많은 이익을 남길까?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할까?

 인생의 보람을 느끼면서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 수 있는 비결은 창조주가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바로 알고 잘 활용하는 데 있다.

 꽃은 꽃대로 나비는 나비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독특한 의미를 살리면서 살아갈 때 창조주의 창조 목적은 달성되는 것이다.

 창조주가 주신 달란트대로 이웃과 관계를 잘하고 영혼 사랑이 크면 성직자로, 목소리가 좋으면 음악가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면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로, 가르치는 은사가 있으면 가르치는 일로, 음식을 잘하면 요리사나 반찬 나눔 봉사로, 물질이 많으면 기부천사로, 건강하면 복지기관 봉사로 섬기시면 우리의 학교, 각 공동체와 지역사회, 나라는 아름다운 천국을 이뤄 갈 것이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