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위락시설이 가능한 10개 필지에 룸살롱 등 성인 전용 퇴폐 유흥시설은 들어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송도국제도시 내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교육특구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유흥주점 등의 입점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건축심의 과정에서 철저한 용도제한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국제업무지구 내 첫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C2블록 사업자가 제출한 경관심의 과정에서 퇴폐·향락성 위락시설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향후 건축심의를 통해서도 이 부분은 철저히 걸러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송도국제업무지구에 유흥주점과 무도장, 카지노영업소 등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는 지난 2월 매각된 C2블록과 I2-1·2블록, C4-2·3, C6-1·2블록 등 총 10개 필지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성인 주점의 입점은 제한하되, 카지노와 놀이시설 등 대단위 집객시설은 허용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 뒀다. 이 같은 위락시설이 송도의 다양성과 즐길거리를 확보하고 송도지구 전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판단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정도시, 깨끗한 교육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퇴폐·향락시설은 건축인허가 과정에서 걸러낼 것이며, 현재까지 주민들이 우려하는 위락시설은 들어서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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