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지는 학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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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지는 학교 현장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 기호일보
  • 승인 2017.05.30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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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우리 주변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못 구해 계속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를 많이 본다. 해마다 교육에 배정되는 예산은 늘어나지만 정작 가르칠 학생 수는 자꾸 줄어들고 있다. 우리 인천만 하여도 해마다 1만여 명의 초·중·고 학생이 줄어들어 웬만한 도심학교는 해마다 2~4학급이 줄어들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때 70명 이상이었던 교실이 평균 20여 명으로 줄었다. 도심의 5천 명 이상의 재학생으로 학년별 1천여 명으로, 15개 학급 이상 학교가 이젠 한 해 입학생 100여 명 미만으로 가까스로 한 학년에 3반을 채우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한 해 만여 명의 학생이 줄어들면 반별 학생 수를 25명으로 할 때 약 400여 학급이 줄어들고 더욱이 한 학교가 25~30학급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10여 개 이상의 학교가 자연스럽게 통폐합되거나 폐교돼야 하지만 오히려 신개발지가 늘어나면서 학교는 늘어나고 교사 수와 학교 행정 요원 수는 더욱 늘어나고 더욱이 학교를 관리하는 교육 행정 관리 기관인 교육청은 더욱 비대해지고 직급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웬만한 지방교육청 기관 아래 산하기관인 학습관이나 회관 혹은 도서관 등의 기관장은 부이사관(3급)이나 서기관(4급)이 되고 보통 지역 교육청 국장이나 행정 업무비가 지급되는 방대한 조직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에 내려오는 행정 시스템은 더욱 촘촘해지고 교육감의 눈길에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진보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학생의 인권을 내세워 학교별 특색 있는 생활지도는 무력화되고, 더욱이 학생들의 학력을 아우를 수 있는 장학지도는 없지만 교육청의 학교 현장에 대한 행정 지침은 더욱 강화돼, 교육감의 기침소리에도 교장 인사권에 따라 학교는 저절로 지역 교육청의 눈치를 보고 법외 노조인 전교조의 보이지 않는 막강한 힘에 교육과정 운영, 수학여행, 급식이나 교장 공모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받고 있다.

 처음 교원 노조가 1980년대에 사회에서 민주화운동으로 학교 현장에 나타날 때 교육 현장에 봄을 기대했다. 청렴하고 깨끗하며 학생교육을 위해 교육 현장과 교육행정이 바뀌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교육현장은 진보 노조 귀족 교육 독재로 돌아갔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인권을 내세운 무책임한 생활지도로 학교 주변에는 번창하는 사교육 기관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 현장에 학생들에게 꿈과 밝은 미래를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학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교육현장에 불신과 갈등을 가져오는 이념투쟁과 자리를 탐하는 특권 인사비리 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업자와의 금품 수수와 법정 구속 등은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사명감 없이 교육 유토피아를 가져다 줄 것처럼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잘못된 교육관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학교 주변의 교육 현장을 정치 무대로 접근하는 일부 정치 교육 활동가들은 때만 되면 학생들이 사회 갈등 현장에 주인공으로 나서길 기다리며 그들에게 촛불이 사회정의 깃발이라며 그들 대신 소리쳐 주길 바라고 있다. 교실을 떠나 거리와 광장에서 학생들의 함성은 학생 본연의 역할이 아니고 사랑하는 이웃과 키우신 부모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학교 안에서 학습과 생활지도로 소란스러울 수 있지만, 선생님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성원하면서 올 곧게 커갈 수 있도록 꾸짖음과 나무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교실 현장을 이룰 수 있어야 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

 선생님이 편하게 근무하고 적게 가르쳐야 하는 근로조건을 벗어나 학생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학생과 함께 힘든 자리를 맞이해야 교육청의 장학지도와 함께 생활지도가 새롭게 자리를 잡아 사교육이 점차 사그라지고 문제 학생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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