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천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 절반 이상이 연수구에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시 분양권 전매 건수는 총 1천100건이다. 이 중 52.5%에 해당하는 578건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수구에서 이뤄졌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지구 등이 있는 서구가 302건, 남동구 167건, 계양구 30건, 남구 4건 순이다.

1분기 인천시 분양권 전매 건수는 지난해 4분기(1천552건)보다 452건 감소했다. 하지만 연수구 분양권 전매 건수는 이 기간 오히려 32건 늘었다.

연수구는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수구 아파트는 3.3㎡당 1.1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시 0.45%와 서울 0.51%보다도 높다.

현재 연수구 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아파트 단지는 총 10곳이다. 이 중 7개 단지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해 있다. 사실상 분양권 거래가 송도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곳의 분양권 거래가 늘면서 분양권에 억대 프리미엄도 다시 등장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송도 3공구 F15블록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의 초기 분양가는 4억1천만~4억2천만 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5억5천만 원 선에 거래되며 1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랜드마크시티(6·8공구) A13블록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 역시 현재 거래가는 4억9천만 원이 넘지만 초기 분양가는 4억2천만 원 정도로 7천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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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2015년(4천549가구)보다 많은 5천584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포스코건설이 6월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총 3천47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랜드마크시티 A1블록 일대에 ‘송도 센토피아 더샵’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8층 25개 동, 전용 74~124㎡ 3천10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총 8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도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주거형 오피스텔을 6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2천784가구로 구성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KTX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 본격화 등 각종 호재들이 겹치며 송도 분양권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앞으로 송도에 나올 분양 물량을 주목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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