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프로젝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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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로젝트 외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7.06.01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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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로젝트
헬렌 피어슨/와이즈베리/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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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어린 시절 환경이 나머지 인생을 좌우할 확률이 높다. 물론 사람의 운명이 초기 환경에 의해(고정불변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지만, 인생의 첫 몇 년이 전반적인 삶의 행로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뜻이다."

 7만 명의 아이들을 70년간 추적한 세계 최장·최대 규모의 사회과학 연구인 ‘라이프 프로젝트’가 밝혀낸 결론이다.

 사회적 불평등과 인간 성장 관계를 조사한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Cohort study)가 발견한 결론은 놀라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사회 계층의 영향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들어보자.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날씬한 몸을 유지하며 정신·육체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컸고, 성적도 좋고, 좋은 직업을 얻는 확률도 높았다는 분석이다.

 2편 ‘실패할 운명을 타고난 아이들’에 나온 구체적인 내용은 섬뜩할 정도다. ‘중산층의 영리한 아이들은 노동계급 아이들보다 학교 성적이 좋고 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그 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중산층과 노동계급 간의 성적 차이도 점점 더 커지는 것처럼 보였다.

 요컨대 교육 제도는 전혀 공평하지 않았고, 사회계급에 따른 교육 불평등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이렇듯 똑똑하지만 가난한 아이들의 재능이 낭비되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사회 계층이나 소득에 의해 상당수 좌우된다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1970년에 태어난 1만7천287명의 아이들을 추적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성인이 되었을 때, 부유한 부모를 둔 사람의 소득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의 소득보다 무려 25%나 더 높다는 결과가 밝혀진 것이다. 이는 1958년 코호트 연구에서 부유한 출신이 가난한 출신보다 17.5% 많이 번다는 것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평등의 격차는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타고난 불행’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결론일까? 그건 아니다. 다행히도 라이프 프로젝트는 불리한 환경을 극복해내는 사람도 분명 있다는 결론도 밝혀냈다.

 단, 불우한 배경을 극복한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 열성적인 부모·화목한 가정·제대로 된 학교(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황해문화 2017년 여름호
새얼문화재단/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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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호 특집으로 ‘촛불 집회와 그 이후의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종철 교수의 ‘오도된 법치주의 개혁을 위한 과제-사법권의 역할과 조건을 중심으로’ 등 5가지 담론이 나온다.

여름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정책에 대한 비평이다. 최근 인천 지역에서 뉴스테이 사업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강훈 부본부장은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사업의 방향과 전망’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주택 정책이었던 기업형 임대주택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지속할 것인지, 지속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 것인지를 검토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랜드 아트 투어
이은화/아트북스/1만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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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대표하는 4대 미술 축제를 돌아보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소개한 안내서다.

그랜드 투어는 10년마다 돌아오기에 전 세계의 미술계가 들떠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올해가 바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찾아오는 그랜드 투어의 해이다.

아트 바젤(6월 15~18일)은 매년 열리고, 베니스 비엔날레(5월 13일~11월 26일)는 격년으로, 카셀 도쿠멘타(6월 10일~9월 17일)는 5년 주기로,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6월 10일~10월 1일)는 10년마다 열려, 한 해에 4대 축제 모두를 즐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유럽 4대 미술 축제와 함께 유럽 각 국의 신생 미술관들도 함께 소개해 독자들의 미술 여행을 돕고 있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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