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산림청 헬기까지 동원해 최근 지속되는 가뭄 피해 해소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 5월 말 기준으로 안성시 누적 강수량은 114㎜로 평년 대비 45%에 불과해 가뭄 ‘경계’ 단계가 지속되고 있으며,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19%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속되는 가뭄 때문에 농가는 모내기 후 벼 시들음과 생육 부진 피해를 입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산림청 헬기 2대를 동원해 평택호 팽성대교에서 금광저수지까지 모두 8회에 걸쳐 4만4천L의 물을 공수해 공급했다.

또 69억8천8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대형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급수차량 지원, 소형 관정 개발, 양수장비 구입, 진사보∼금광·마둔저수지 임시 관로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금광·마둔저수지 수계의 하반부인 미양면 진촌리 논(176㏊)이 모내기 이후 물 부족으로 인한 마름 현상이 삼각해지자 진사보에서 확보한 농업용수를 양수기 5대를 긴급 투입해 공급했다. 또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갈 위기에 처한 금광·마둔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으며, 항구적인 대책으로 평택호부터 금광·마둔저수지(28.5㎞)까지 3단 양수관로 설치를 위한 사업비 480억 원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한해대책 상황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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