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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구 검단탑종합병원 당뇨병센터 과장
요즘 기사들을 보면 대부분이 식생활과 관련돼 있다. ‘이것은 몸에 좋고 저것은 몸에 나쁘다’, ‘건강해지려면 이런 것들은 피해야 한다’ 등 갖가지 요리법이 넘쳐나고, 여기저기서 맛집을 찾는 방송들이 판을 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당뇨환자들에게 ‘남의 떡’이다. 당뇨환자는 외식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당뇨환자가 알아둬야 할 외식 요령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당뇨병이란 섭취한 영양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중에서 고혈당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질병이다. 때문에 당뇨병은 혈당 관리를 주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요법, 운동요법, 식사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당뇨병 식사요법을 한 줄로 요약하면 ‘알맞은 양을 골고루,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섭취하자’라고 말할 수 있다. 외식도 보통 식사와 마찬가지로 이 규칙만 잘 지키면 된다. 자신의 식사량에 알맞은 양을 골고루 먹는다면 외식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외식 시에는 다음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하루 칼로리를 알고 그에 맞는 한 끼 양을 지켜서 섭취해야 한다. 혹시 공복감이 심하면 과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채소류를 먼저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달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빔밥, 회덮밥, 백반 등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시간이 늦어질 경우 간단히 우유로 공복감을 해소하는 것도 좋다. 삼계탕, 갈비탕, 설렁탕 등의 탕류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기를 권한다.

음식과 함께 나오는 소스는 따로 담아 직접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이 좋다. 저염 식사를 위해 주문 시 소금을 첨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너무 기름진 것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으며 생선, 두부, 콩 등을 골고루 섭취하기를 권한다.

외식 후에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일 평소보다 과식했을 경우는 충분한 운동으로 열량을 소모시키는 것이 좋다. 골고루 먹지 못했다면 부족한 식품을 다음 식사에서 보충하면 된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당뇨병센터 이진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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