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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은 강화군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보수 지역이다. 두 곳의 공통점은 북한과 맞닿아 언제든 일촉즉발의 대결장으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안보를 전면에 건 보수 성향 후보에게 표심이 쏠린다.

옹진군에서 그동안 치러진 6번의 지방선거에서 배출한 군수는 조건호 전 군수와 조윤길 현 군수 딱 두 명뿐이다. 한 번 군수에 당선되면 내리 3선이다. 그만큼 주민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표를 던진다. 최근 치러진 대선 결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는 27%의 지지를 보낸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는 두 배 가까운 40%의 표를 몰아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는 곧 당선이라는 공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적 특성뿐 아니라 인구 비율에서도 보수 성향이 드러난다. 옹진군은 25개의 유인도와 75개의 무인도 등 모두 1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졌으며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에 달한다.

무엇보다 옹진군은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영흥면과 백령면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표심이 갈렸다. 선거인수(19대 대통령선거일 기준)는 영흥면이 4천603명으로 백령면 4천104명보다 499명이 많다. 이어 북도면 1천583명, 연평면 1천545명, 덕적면 1천452명 순이다

옹진군은 3선을 끝으로 조윤길 군수가 퇴임하면 무주공산이 된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6명에 달한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당의 후보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영흥 출신으로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을 지낸 문경복 전 인천대 사무처장이 풍부한 행정 경험과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백령 출신의 최현모 전 인천교통공사 경영본부장도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월 출신의 김경선 인천시의원과 덕적 출신으로 옹진군 내무과장을 지낸 김성기 군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에서는 백령 출신으로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협의회’ 회장인 장정민 옹진군 부의장과 영흥 출신으로 5·6대 군의원을 지낸 백종빈 전 부의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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