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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3지구 위치도=경기도청 제공
지구 지정 19년이 된 화성시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공사 중단 10년 만에 재개된다. 경기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청한 화성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하고 4일 고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화성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LH가 8천978억 원을 들여 화성시 안녕동과 송산동 일원 118만8천438㎡에 3천763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정부는 1998년 화성 태안3지구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고 LH는 2006년 2월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업지구 인근 문화재인 화성 융릉과 건릉(사적 제206호), 만년제 훼손을 우려한 불교계와 시민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2007년 공사를 중단했다.

도는 지난해 8월 LH가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이후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화성시, LH 등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하며 합의안을 마련했다.

LH는 합의안을 토대로 문화재 현상 변경과 교통·환경·사전재해 등 제반 영향평가를 진행했고, 이를 반영한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이번 승인을 받게 됐다.변경 내용은 융·건릉과 용주사(범종)를 연결하는 옛길을 보존하고, 사업지 북측에 한옥마을과 한옥숙박시설 등을 배치해 역사와 문화를 품은 한옥특화지역으로 개발하도록 했다. 또 3만㎡ 규모의 저류지와 수변공원 등 공원·녹지율이 전체 사업지구의 41.2%에 달해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재영 도 공공택지과장은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면서 지역 낙후 여론으로 조속한 사업 재개를 바라는 지역주민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주변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도록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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