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수원 시 영통구 한 아파트 단지 정문 앞 버스 회차공간이 조성되지 않아 버스 종점에서  버스들이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2일 오후 수원시 광교신도시 아파트 단지 정문 앞 버스 종점에 회차공간 이 조성되지 않아 버스들이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지역 한 아파트 단지 정문 앞 버스 종점에 버스 회차공간이 조성되지 않아 대형 버스들의 무분별한 불법유턴이 잇따라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2일 수원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내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아파트는 총 268가구 규모로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730여m 거리의 광교중학교와 900여m 떨어진 광교초등학교까지 걸어서 통학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등의 버스 종점이 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버스 회차공간이 조성되지 않아 버스들이 수시로 불법유턴을 일삼으면서 자녀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협을 받아는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실제 지난 30일 오전 9시 50분께 버스 종점인 아파트 정문 앞 ‘광교∼웰빙타운 열림공원’ 버스정류장부터 광교중학교 정문 앞까지 730m 구간 왕복 4차로 도로 양쪽 끝 차로에는 다음 운행을 위해 대기 중인 경기78 아88XX호 1번 마을버스와 경기70 바 25XX호 400-4번 시내버스 등 8대의 버스가 줄지어 정차 중이었다.

이들 버스는 운행시각이 되자 아파트 정문 앞에서 중앙차선을 넘어 유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그러나 도로 폭이 20m에 불과해 한번에 유턴을 하기 어렵자 몇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유턴을 시도하면서 도로를 지나던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다.

불법유턴을 한 버스들은 오전 10시 20분까지 30분간 경기70 바 84XX호 2번 마을버스와 경기70 바16XX호 85번 버스 등 모두 19대에 달했다.

하지만 도로 어디에도 불법유턴 금지를 경고하는 안내판이나 문구를 찾아볼 수 없었고, 버스들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장면도 목격되지 않았다.

박요한 입주예정자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수시로 불법유턴이 이뤄지는 도로 옆으로 통학을 하고 있어 안전이 걱정된다"며 "지난해 8월부터 수원시에 버스 회차공간 조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아파트 건설사에서 회차공간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에야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렁자 시는 올해 안으로 버스 회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 관계자는 "당초 해당 지역의 개발은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한 것으로, 도시공사에서 택지개발 계획 당시부터 관련 문제를 예측해 버스 회차공간을 조성했어야 하는 게 맞다"며 "지난 5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완료돼 다음달 실시계획변경인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회차공간 조성을 마무리해 안전한 통학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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