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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박원석 검단고 교사
예체능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입시와 관련된 정보가 빈약하기 때문에 어떤 전형으로 대학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큰 것이 현실이다. 최근 시도교육청 진로 관련 홈페이지에 예체능계열 입시 정보가 많이 공유되고 있으니 수험생은 꼭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 체육

체육 관련 모집단위는 77개 대학 6천322명을 선발하며, 예체능계열 중 가장 많은 대학에서 선발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54.8%인 3천491명, 정시모집에서 45.2%인 2천881명을 선발해 예체능계열 수시모집 선발 비율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실제적으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대학의 모집인원을 분석해 보면 수시와 정시 비율은 2대 8로 정시전형의 비중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몇 년 동안 체육 관련 모집단위의 경우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아 경쟁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최근 체육계열 모집단위 수시전형의 특징은 서울 지역 대학의 경우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며,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교과+실기전형’ 형태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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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와 비교해 2018학년도에는 동국대 ‘Do Dream 전형’이 폐지됐고, 상명대 ‘상명인재전형’이 신설됐다.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경쟁률을 살펴보면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 41대 1,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 34대 1, 성균관대 스포츠과학 21.2대 1, 중앙대 체육교육과 64대 1, 인하대 체육교육과 45.5대 1 등으로 타 학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체육 모집단위에 지원한다’는 편견과 달리 체육 모집단위 학과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 매년 좋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교과+실기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은 인천대 체육교육과를 비롯해 성결대·강남대·한신대·삼육대·숙명여대·대진대 등이다.

2017학년도 인천대 체육교과의 경우 5명 모집에 167명이 지원해 33.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등록자 2.32등급이었다.

2018학년도 역시 교과+실기전형의 경우 높은 경쟁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기말고사 이후 대학별 실기 방법을 숙지해 철저하게 연습해야 한다.

2018학년도 정시의 경우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입학전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어영역의 반영 비율을 낮추면서 다른 과목의 반영 비율을 높였고, 수학을 반영하지 않던 대학에서도 지정하는 곳이 생겨나 전반적으로 국어와 탐구과목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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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월 모의평가 성적과 자신의 실기수준을 고려해 목표 대학을 설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각 대학별로 합격 커트라인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 성적으로 대학을 정하고 실기가 그 대학의 합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육 모집단위의 경우 수능과 실기를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

# 미술

미술 관련 모집단위는 50개 대학에서 4천366명이다. 수시모집으로 2천136명(48.9%), 정시모집으로 2천230명(51.1%)을 선발한다.

디자인 관련 모집단위는 69개 대학에서 6천583명을 수시모집으로 3천350명(63.1%), 정시모집으로 3천233명(49.1%)을 선발한다.

미술 관련 및 디자인 관련 모집단위에서는 수시모집에서 실기전형 외에 학생부종합전형·교과형·면접형·논술형·적성형 등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예체능계열의 다른 모집단위보다 비실기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 미술 관련 모집단위 입시는 수험생 입장에서 실기·내신·학교생활기록부 등 셈법이 복잡하므로 3학년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그리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따져 봐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2018학년도 미술계열 모집단위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의 확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교 내신 및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활용해 서류와 면접을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홍익대(서울)가 교과전형을 폐지하면서 고1 때부터 시간을 갖고 준비했던 학생들이 매우 유리할 수 있다.

수시의 또 다른 큰 부분인 실기 위주 전형은 ‘실기 80%, 학생부 20%’를 대부분 반영하거나 실기 100%를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초실기, 학생부,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이 학교별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2018학년도 정시의 경우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가 많다. 지난해까지 미술 관련 모집단위 입시에서는 영어 과목의 비중이 매우 컸기 때문에 올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미대 입시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국어와 탐구의 영향력이 커졌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영어 반영 비율을 낮췄고 등급별 감점도 크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주요 대학을 살펴보면 성균관대는 국어 100%에다 영어 등급별 가산점 부여, 이화여대는 국어와 탐구만 각각 50%씩 반영, 건국대는 국어 50%+영어 15%+수학 30% 또는 탐구 30%+한국사 5% 반영, 서울시립대는 국어 40%+영어 20%+수학 20%+탐구 20% 등 서울권 대부분의 대학이 영어의 비중이 줄고 국어와 탐구의 비율을 상대적으로 높였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또 다른 입시의 흐름은 ‘기초실기력 강화’다. 최근 대학들은 미술 관련 모집단위 입시에서 실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기평가 유형은 크게 기초디자인, 사고의 전환, 발상과 표현, 기초소양평가 등 4가지로 나뉜다.

여기에 고려대나 이화여대 등 독자적인 실기유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포함하면 수험생 입장에서 준비해야 할 실기의 가짓수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주요 대학 입시전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공예·디자인) 모집인원이 1명에서 각각 2명으로 늘었다. 선발 인원 모두 수시로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통합 실기평가를 통해 모집정원의 7배수 이내를 설발하고 종합평가로 2단계 전형을 진행한다. 디자인 비실기는 2배수인 12명을 선발하고 면접과 구술고사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역시 충족해야 한다.

홍익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없애고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단계별 전형요소 반영 비율이 변경된다. 내신 성적에 대한 평가 비중을 낮추고 미술과 관련된 소양평가에 주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능최저학력이 3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에서 8 이내로 높아진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전년도와 같다. 정시에서는 실기 비중이 기존 40%에서 60%로 크게 강화됐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도 많이 달라졌는데 영어 영역이 빠지고 국어·수학·탐구 과목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과목별 반영 비율도 각각 50%로 적용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자신의 상황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학생부·수능·실기 등 3가지 조건을 조합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음악

음악 관련 모집단위는 59개 대학에서 4천433명이다. 수시모집에서 1천884명(47.2%), 정시모집에서 2천549명(52.8%)을 선발해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높다.

음악 관련 모집단위는 크게 기악과·성악과·피아노전공·관현악·국악과·작곡과·실용음악과·음악교육과·음악학과 등으로 구분되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대부분 실기 위주로 선발하는 비율이 예체능계열의 다른 모집단위보다 높아 비실기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아주 낮다.

수시모집에서는 원광대·전북대·한국교통대 3개 대학이며, 정시모집의 경우 경희대 1개 대학에서 비실기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의 경우 모두 실기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정시모집 피아노학과의 경우 가군에 한양대·이화여대·경희대·숙명여대·성신여대·서울시립대·가톨릭대·총신대·한세대, 나군의 연세대·중앙대·세종대·상명대·국민대·가천대·단국대·추계예대·명지대·협성대, 다군의 동덕여대·수원대·건국대·서경대·강남대·성결대·안양대 등에서 선발한다.

# 영화·영상·미용·애니메이션

영화·영상·미용·애니메이션 관련 모집단위는 36개 대학에서 1천75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1천80명(61.7%), 정시모집에서 670명(38.3%)을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이들 관련 모집이 늘어나는 추세다.

# 연출·연기·문예창작

연출·연기·문예창작 관련 모집단위는 35개 대학에서 1천65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1천13명(61.2%), 정시모집에서 643명(38.8%)을 차지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연출과 문예창작은 다양한 비실기전형으로 선발하고, 문예창작과의 경우 인문계열로 선발하고 있는 대학이 있으므로 대학별로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다음은 14. ‘진로-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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