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인수 앞두고 연구·개발 수행할 한국사무소 도내 설립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미국 휴렛팩커드(HP)가 경기도에 연구개발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한국사무소를 설치한다. HP의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인수가 확정되면 인수 비용 1조2천억 원(10억5천만 달러) 외에 사무소 설치 및 추가 인력 채용 등 상당액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5일 오후 1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HP 본사에서 존 플랙스맨(Jon Flaxman)HP 최고운영책임자(COO)와 ‘HP 한국사무소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P는 올해 안께 도내에 부지를 선정한 뒤 2019년까지 한국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HP 한국사무소는 생산 지원 기능은 물론 프린팅 관련 등 각종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HP의 도내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부지 선정과 설립 절차 등 관련한 각종 행정지원을 한다.

HP는 지난해 9월 10억5천만 달러에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와 한국사무소 설치가 완료되면 HP는 550억 달러 규모의 전 세계 프린터·복사기산업의 선두 주자가 될 전망이다.

박광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