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는 약 1만5천 개의 공장이 입주해 있다. 등록 공장 수만 경기도 평균의 4.5배에 달한다. 도내 최고의 기업 밀집도시이다. 이들의 대변자는 단연 ‘화성상공회의소’다. 화성상의는 지역 내 입주기업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 발전 도모는 물론 기업들의 민원과 애로사항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화성상의는 1991년 창립했다. 지금은 3천여 회원을 자랑한다. 회비 기준으로 전국 70여 개 상의 중 상위 10%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 상의로 꼽힌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화성시의 우수 파트너, 화성상의를 찾아 다양한 활동상을 들여다봤다.
화성상의는 관내 기업들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시와 함께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업재산권 출원지원사업’은 지역 내 특허 기반 기업의 보유 기술 국내 권리화 지원 및 특허출원을 장려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목적이다. 국내 출원의 경우 1개 사에서 최대 3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해외 출원은 1개 사 최대 1건, 최대 200만 원이다. 올해는 시가 8천만 원, 화성상의가 4천1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예산의 80%(지난달 30일 기준)가 이미 소진될 정도다.
화성상의는 시와 함께 화학물질 관련 기업 의무이행 컨설팅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업의 사업장 현장 안전진단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의무 이행 방안을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화관법 준수와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 예산은 시가 전액(1억 원) 부담하고 있다. 올해는 총 30개 사를 목표로 상반기에만 14개 사가 컨설팅을 받았다.여기에 복잡한 인사노무에 대한 제도 및 규정, 법률서비스 지원, 전문가를 통한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 등도 하고 있다. 지정된 노무법인을 통한 일대일 컨설팅으로 진행되는 이 지원사업은 시가 1억 원의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IT융합제품의 안전성 평가기반 구축사업’은 기업들에게 제품의 시험 평가 및 검·교정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상의는 무역인력 양성교육과 외국어 홍보물 제작 지원사업, 외국어 웹사이트 제작 지원사업, 외국어 통·번역 지원사업 등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시 느끼는 높은 장벽을 낮춰 주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화성상의는 청년 전산회계 2급 과정, 경비원 신임교육 과정, 청년 길잡이 과정, 취약계층 발돋움 취업 프로그램, 북한이탈주민 취업 프로그램, 경력단절 여성 프로그램, 특성화고 Start 취업캠프, 글로벌직업전문학교 취업 프로그램 등 10개에 달하는 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CEO 경영마인드 제고를 위한 인문학 교육=화성상의는 시와 함께 ‘화성경영자 인문학습원’을 지난 3월 7일 개강했다. 화성경영자 인문학습원 인문공부 3기는 ‘창조적 공부를 통해 차분한 열정과 잔잔한 감동으로 품격 있는 선진 대한민국과 선진 화성시를 건설하기 위한 오피니언리더를 양성한다’는 목적을 두고 있다. 역사와 철학, 심리학, 문학, 리더십 등 13주 39시간 과정으로 40여 명의 지역 기업인들과 고위직 공무원 및 유관기관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강좌는 국내 최정상급 인문학 대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서면서 교육열이 한층 더해졌다.
# 최주운 화성상의 회장 인터뷰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한말씀해 주신다면.
▶화성시는 9천500여 개의 공장등록업체를 포함해 1만5천여 개의 크고 작은 제조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는 첨단산업도시다.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CEO 및 임직원 교육, 인력 지원, 판로 개척 및 수출 지원, 기업 애로사항 수집 및 건의, 각종 컨설팅 및 기업 지원, 소공인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으로 지원사업의 다각화 및 내실을 추구할 수 있었다. 이 결과 2016년에는 장년 재취업 지원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 2017년에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부문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감사패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뤄 냈다.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화성상의의 노력은.
▶지역별 기업인협의회 모임에 시 기업SOS팀과 동행해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공장밀집지역 및 개별 기업의 애로사항이 있을 때 직원이 현장방문 조사를 통해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세무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주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의 정책적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화성상의 가입 회원은 물론 비회원사에도 다양한 기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든 기업인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이다. 더불어 상공회의소를 통해 원활한 기업활동과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각 기업인협의회를 활성화해 기업인들끼리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 발전을 이룩하도록 견인해 나가겠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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