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4차 산업의 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2년 생존율은 50%에 그친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생존경쟁이 심하다는 뜻이다.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 속에서도 창업가들의 열정적인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수원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꿈을 키워 가는 벤처인을 만났다.
"사업 아이템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검증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씨엔에이는 창업 1년밖에 안 된 신생 기업이다. NFC(무선 데이터) 기반 융합형 모바일을 활용한 테이블 무선 충전기+주문 및 결제 제품인 ‘X-CAN’을 생산·판매하는 씨엔에이는 차동수(49)대표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과감히 접고 세운 회사다.
차 대표는 4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과감하게 자신의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1990년 후반부터 무선 충전 및 NFC 관련 기업에서 19년 동안 근무한 차 대표는 회사 내 요직까지 올랐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틈틈이 연구개발을 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제품 양산까지의 길은 멀고 험난했다. 결국 정년이 10년 이상 남은 회사를 정리하고 그는 사표를 냈다. 그 후 혼자의 힘으로 씨엔에이를 창업했다.
"회사 근무 당시부터 아이템을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 사업이 유망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X-CAN’에 대한 품목을 떠올렸었는데 이 사업이 저의 길 같았죠." 차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국내외 NFC와 관련한 박람회는 물론 해외 사례를 파악했다. 시장조사를 거치면서 차 대표가 내린 결론은 ‘스마트폰의 충전거치대를 활용한 주문·결제가 되는 제품은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는 말처럼 바로 창업했습니다."
‘X-CAN’은 주문이 잦은 곳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일반 카페뿐 아니라 게임화면을 내리고 주문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 기존 PC방에서 유저들의 게임활동에 불편을 줄이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지원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타 사 대비 모바일 주문·결제 기능에 무선 충전 서비스 및 광고를 지원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이 기술력으로 씨엔에이는 올해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선정사로 벤처기업 인증과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 추천까지 받았다.
차 대표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도 ‘X-CAN’의 ‘편리성’이다. 충전과 주문, 결제, 더 나아가 광고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들과 업체에게 이 제품의 기능이 편리하다는 점을 알려야 했다. 차 대표는 "내가 직접 실험자가 돼 사용해 보기도 하고 여러 카페나 PC방 등에도 테스트해 봤다"며 "지금은 다양한 업체들을 만나 제품의 편리성과 기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전의 시작
앞으로는 ‘X-CAN’ 제품 양산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창업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끝까지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도내 스타트업 새내기들을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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