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는 좌, 우 두 개가 있어 전체 기능의 50% 정도가 소실될 때까지 호흡곤란 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또한, 폐 안에는 감각 신경이 없어서 암 덩어리가 자라서 가슴 벽, 뼈, 신경 등에 침범할 때까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각증상이 늦게 발현되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1, 2기 폐암 환자는 전체 환자의 1/3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2/3환자는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을 받게 된다.
폐암은 암 덩어리의 크기와 주변 장기로의 전이 유무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분류되며 주변장기로의 전이 및 림프절로의 전이가 없는 1, 2기 폐암의 경우 암 덩어리가 있는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폐절제술을 시행한다. 반면, 수술을 받을만한 폐 기능이 충분치 않거나 림프절 등 주변으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 3, 4기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암세포의 종류와 유전자 변이 유무 등을 확인하여 적절한 약물과 방사선 치료를 이용한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이런 폐암은 예방 및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30갑년(하루 1갑의 담배를 1년 동안 피우는 경우를 1갑년으로 정의)이상의 흡연력이 있거나 55세 이상 금연한지 15년 미만의 경우 폐암 고위험군으로 정의하며 이 경우 매년 저선량 흉부 CT(LDCT)를 시행하는 것이 폐암의 조기 발견 및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폐암발생률이 현격히 증가한다. 또한 금연 후 10년이 지나야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절반 정도로 감소되며, 담배를 끊은 지 30년이 지나도 폐암 발생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하여 여전히 높다. 따라서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을 피하고 집안에서 요리할 때나 평소 집안에서 환기를 충분히 해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라돈가스 등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대기오염 및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일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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