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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국내 중고차 연간 거래 대수는 약 370여만 대, 금액으로 30조 원에 이른다. 물론 도매 기능까지 포함한 규모여서 부풀려진 부분도 있지만 선진 시장에 진입할 만큼 신차 규모 대비 완전한 선진형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백화점식 첨단 전시장이 전국적으로 건립되면서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크게 아쉬운 부분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비해 종사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개선이 취약해 각종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허위 미끼매물, 성능점검 및 품질보증제의 한계, 위장 당사자 거래, 종사자 교육 및 관리, 대포차 문제 등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기준에 걸맞은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자동차 문화 수준은 따라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각종 자동차 문화 중 중고차 문화는 투명성과 객관성이 부족해 항상 사회적 후유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절름발이 상태로 불균형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약 15년간 유일하게 중고차 유통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한국중고차문화포럼’이 작년부터 ‘한국중고차협회’로 옷을 갈아입고 재도약을 펼치고 있다. 역시 유일한 중고차 유통개선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공익단체로서 자리매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한국중고차협회가 역시 해외에서도 찾기 어려운 행사인 ‘한국 중고차 페스타벌’을 개최한다. 오는 9월 8~10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해 소비자의 중고차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3일간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 중에는 슈퍼카 전시와 국내외 중고차 중 양질의 차량을 골라 경매를 실시하는 행사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여러 부스에서 다양한 자동차 관련 행사도 개최되고 무료 시음행사는 물론 연예인과 레이싱 모델도 함께 하면서 흥을 북돋을 것으로 판단된다. 행사 첫날 오전 오프닝 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역시 국내 유일한 한국중고차 유통발전 세미나가 개최돼 다양한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외 선진 사례와 국내 현황, 정책적 방향과 함께 향후 중고차 시장 발전 발향 등 다양한 주제로 소중한 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고차 경매도 중요한 기회이다. 소비자가 직접 일명 ‘싸고 좋은 중고차’를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확실한 품질보증 기관과 연장된 품질보증 기간은 물론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중고차를 확실하게 구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프레스센터 앞은 하루 통행하는 보행자가 약 15만 명이 되는 핵심 거리로 주말까지 고려하면 더욱 확실한 전시회장으로 화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상황에 따라 매년 여러 번의 전시회가 개최돼 더욱 질적으로 향상된 대표적인 중고차 행사로 키우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 등 관련 기관도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소비자 중심의, 소비자가 사랑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국 중고차 페스타벌’의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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