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 달걀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달걀 가격은 4천 원 이하로 하락하는 등 연일 급락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달걀(특란) 30개들이 한 판 평균 소매가격은 6천59원이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20.3% 떨어진 가격이다.

가격 인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대형 마트 3사 역시 대폭적으로 달걀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실속란 30개입 중란’을 기존 5천780원보다 1천800원 저렴한 3천98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 역시 30개들이 대란 가격을 기존 5천980원에서 400원 인하한 5천480원에 팔고 있다.

홈플러스는 7일부터 30개들이 대란을 5천980원에서 400원 인하한 5천580원에 판매한다.

매출도 줄었다. 이마트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달걀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달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달걀 산지가 역시 급락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산지가는 파동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 25일 117원, 30일 105원으로 37.9%나 폭락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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