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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다리위원회, 송림초주변 뉴스테이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다리 관통도로 전면폐기를 촉구고 있다. /기호일보 DB
배다리 관통 산업도로(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인근 주민들이 개통 무효화 행동에 나선다.

인천배다리위원회는 13일 오전 동구 송림로 인근 도로 공사 현장에서 공사 반대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배다리 관통도로 1구간(동국제강~송현고가~수도국산 송현터널)과 2구간(송현터널~송림로)은 현재 도로 부속시설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다.

문제는 3안으로 제시된 3구간이다.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은 숭인지하차도 위 주택가 양쪽 도로를 추가 건설하는 방향으로 정하고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3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1·2구간도 도로 개통 시 소음과 날림먼지로 피해가 예상되고 ,기존 도로의 단절로 보행권 차단은 물론 배다리마을의 가치 훼손 등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3안까지 용인할 수 없다는 이유다.

배다리위원회 한 위원은 "숭인지하차도의 규정 높이 미달 등의 문제로 기존 계획과 달리 도로가 지하와 지상 구간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도로’가 된 데다, 이 도로로 인해 배다리마을의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도로의 완전 지하화나 전면 무효화 요구는 사실상 수용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1∼2구간의 경우 현재 공정률이 90% 이상으로 조만간 개통을 앞둬 전면 무효화 요구나 도로 변경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다만 3구간은 아직 용역 단계인 만큼 주민설명회로 녹지 확보 등의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협의·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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