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가평고등학교와 인연을 맺은 미군 40사단 창립 100주년을 맞아 김성기 가평군수가 현지 초청으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방미 길에 오른다.

12일 군에 따르면 로렌스 해스킨스 미 40사단장과 브렌트 제트 미 40사단 한국참전용사회장의 초청으로 3박 5일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애너하임시를 찾는 김 군수는 14일 한국전참전재향군인회 환영회와 15일 2017년 리유니온(다시 만나요) 행사에 참석해 친선과 우의를 다지게 된다.

특히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캘리포니아 로스알라미토스 미 보병 40사단 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창립 100주년 기념식 및 사단장 이·취임식에도 함께 한다.

이번 방문 행사에서 김 군수는 "우리들의 영웅인 여러분과 여러분 전우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 40사단과 가평고의 인연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시작됐다. 당시 가평에 주둔하던 미 40사단장 조셉 클린랜드(Jeseph P.Cleland)소장이 천막 두 동에서 공부하는 환경을 보고 안정된 배움터를 제공해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1만5천여 사단 장병이 하나돼 학교를 세웠다.

당시 미 40사단 장병들은 학교 건립을 위해 2달러 모금운동을 벌였고, 재학생들과 주민들도 학교가 생긴다는 기쁨에 벽돌을 나르는 등 건립에 동참해 2달러의 기적을 이뤄 냈다. 지금도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며 65년간 특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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