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가 36만7천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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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목표 관람객 3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65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만 2만1천697명이 다녀가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식부터 화제였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나서 ‘슬로라이프 패션 5R’로 준비된 슬로패션의 특별무대가 꾸며졌다.

친환경적인 재료와 재활용 소재 등을 이용한 옷, 가방, 장신구 등 80여 작품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슬로라이프 ‘제 속도의 생활미학’ 개념을 음식(食)에서 패션(衣) 영역까지 확대해 슬로라이프 생활문화에 대한 실천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의 핵심인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체험관은 ‘슬로라이프, 생활이 되다’를 몸소 실천하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도자기, 직조, 목공, 흑백사진관 등 다양한 생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19개의 체험콘텐츠 예약이 모두 마감되며 연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2016 경기도 넥스트 창조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100억 프로젝트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을 미리 구현해 남양주가 새로운 미식관광 시대를 열고 있음을 과시했다.

시는 전체 면적의 78%가 중첩규제 지역이라는 현실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깨끗한 생태자원을 활용하는 유기농업,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자연 속에서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등 슬로라이프를 지향하는 도시로 발전했다.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는 이러한 문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대회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재활용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와 야자매트, 팔레트 등의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대회장 설계에서 설치, 운영 단계까지 슬로라이프 5R 정신을 실천한 알찬 대회로 인정받았다.

대회에 사용된 컨테이너 40동은 각 읍면동의 각종 필요 시설로 활용하고, 야자매트 3.5kg은 관내 공원 등의 길로 재활용된다.

이석우 시장은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슬로라이프의 역할과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남양주는 행복텐미닛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형 자족도시와 슬로라이프 도시, 이 두 개의 날개로 비상할 것이다. 도시의 외적인 시스템과 시민 삶의 내적 가치가 갖춰진 세계적인 슬로라이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는 2년 후인 2019년 가을에 더 업그레이드된 제3회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로 다시 선보인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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