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논란 이후 소비자 10명 중 7명이 달걀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소비자 386명을 대상으로 살충제 검출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달걀소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70.7%가 달걀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살충제 검출 이후 달걀 소비는 평상시 대비 46% 감소했으며, 달걀 소비를 줄인 이유로 응답자의 대부분인 95.3%가 살충제 달걀 논란 이후 달걀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향후 달걀 소비 의향을 묻는 질문에 54.7%가 늘리거나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답해 달걀 소비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농경연 측은 분석했다.

그러나 평상시 달걀을 얼마나 안전하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59.2%가 대체로 안전하다고 응답했지만 살충제 논란 이후 74.9%가 불안하다고 답해 달걀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축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개선과 동물복지형 사육시스템 전환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살충제 등의 동물의약품은 수의사 처방전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제도적 안전관리 장치를 마련하고, 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안전한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비가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적절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법적 보완과 더불어 시장에서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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