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됐던 하천이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이렇게 좋을 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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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됐던 하천이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이렇게 좋을 水가
안양시 ‘안양천’ 생태공간으로 부활… 힐링명소로 자리 잡다
  • 이정탁 기자
  • 승인 2017.10.17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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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운 안양시장.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안양천이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오염됐던 하천이 되살아나면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초 이곳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매우 나쁨 수준인 6등급으로 생명이 살 수 없었던 하천이었다. 안양천은 주변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심하게 오염된 것이다. 이듬해부터 안양시는 안양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안양천 살리기 종합계획’이 그것이다. 시는 이 때부터 안양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후 2013년 ‘수암천 생태복원 사업’까지 추진하면서 안양천은 생태 복원하천의 대표적 수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3년 안양천의 수질등급은 3등급으로 급상승했다. 지금 안양천은 22종의 어류와 오리류 35종, 백로, 철새,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와 황조롱이, 원앙 등 다양한 조류가 찾는 생태하천이 됐다. 이필운 시장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 명소화 과정을 들어봤다.

-안양천 명소화사업 추진 배경과 운영 방향은

▶시는 제2의 안양 부흥 5대 핵심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생태하천에 더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여가활동의 명소로 만들고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안양천 명소화사업 운영 방향은 첫째,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편하게 쉬고, 걷고 싶은 깨끗한 푸른 길. 둘째, 홍수와 가뭄 걱정 없는 안전한 안양천. 셋째,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이다. 이러한 목표 하에 시는 안양천을 비롯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막천, 삼봉천 6개 하천을 대상으로 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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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모한 안양천의 모습. 풍부한 녹지와 함께 어우러진 쾌적한 수변공간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안양천 및 학의천 자전거도로 정비 계획은

▶생태하천으로 복원 후 하천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안양천 총 18.8㎞, 학의천 총 4.5㎞ 구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설치했다.

 하지만 재료 특성상 노면 상태가 불량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사업비 30억2천만 원을 투입해 안양천 자전거도로 18.8㎞ 중 13.7㎞, 학의천 자전거도로 4.5㎞ 전 구간 노면을 컬러 아스콘으로 전면 교체 포장했다. 폭 3m 미만의 좁은 구간은 3.9m 이상으로 확장해 주행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안전사고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는 노후가 심한 구간은 모두 정비됐으며, 시는 앞으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파악해 이용자 편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화공간과 쉼터 휴식공간 조성은.

▶안양중앙초 뒤편,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은 만남의 장소로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시는 쌍개울 유휴공간에 스탠드와 수변무대, 전망데크, 경관조명 등을 신설하고, 이곳을 거치는 산책로 또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동선을 재조정했다. 특히 편의시설은 물론 체육시설과 명소, 먹거리촌을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제작한 안양천 종합안내도를 설치해 시민 편의를 높였다. 하천에는 폭우나 장마철에 대비해 유속을 개선하기 위해 퇴적토를 파내는 등 통수공간을 확대하고,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교량 하부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충훈1교와 박석교, 안양대교, 안양교, 호계대교, 수촌교 등 6개소에는 하천 이용자 쉼터와 음악 동호인들을 위한 미니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대학교와 내비산교 교량 하부는 차로를 개선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분리하고 좁은 산책길을 넓혔다. 석수하수처리장 인근 하천변 산책로에 있는 무궁화동산을 확장하고 편의시설도 만들어 안양천 생태이야기관과 연결된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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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삼막천과 삼봉천 생태하천 복원 방안은.

▶삼막천과 삼봉천 생태하천 복원은 석산 개발과 경인교대 건립에 따른 지하 오염 유출수 처리를 위해 안양천 여과수를 취수해 삼막천 상류 지역에 방류해 맑고 깨끗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지는 안양천(안양대교) ~ 삼막천(석수교 상류) 2.7㎞ 구간으로 지난 2015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7월 준공됐다.

 지금은 하루 9천t의 용수량을 유지하고 있고, 사계절 맑고 깨끗한 물을 흘려 보내 물고기와 철새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

-대우아파트 앞 둔치 생태체험장은 어떻게 운영하나.

▶시는 안양2동 대우아파트 앞 도로 확장으로 하천 둔치 주차장이 철거되자, 부지를 야생화와 습지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체험장으로 만들었다.

 약 360m의 고수부지에는 작은 연못과 습지, 야생화단지, 황토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으며, 생태체험장 주변에는 붓꽃, 부들, 수련, 야생화 등의 식물과 대나무가 식재돼 산책로를 겸한 환경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대우아파트 지역 주민들은 생태체험장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민봉사단을 조직해 직접 생태체험장을 가꾸고 있다.

 대우아파트 주민들 뿐 아니라 박달1동 주민들은 안양천 주변에 넝쿨장미 터널을 조성하고, 관양2동에서는 학의천변에 주민들이 가꾸는 꽃밭을 만드는 등 시민 주도의 하천 가꾸기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안양천은 시와 전문가, 시민들의 노력 끝에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도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맑고 깨끗한 안양천을 시민들이 걷고 쉬고 가보고 싶은 안양의 아름다운 명소로 만들어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돌려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천은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 복원 워크숍에서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안양천 생태복원 과정을 총망라한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은 다채로운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기도로부터 환경교육센터로 지정받기도 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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