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산하 특정기관장과 시장 직속 정책결정보좌관 인사에 대한 적절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박재신 원장이 직원에게 특정 정당의 당원 모집을 지시했는가 하면 채용된 지 70여 일 만에 정책결정보좌관이 돌연 사퇴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용인시의회 이건한 의원은 23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용인호가 제대로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 "시장님의 고유권한인 인사(문제)를 얘기하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의 원장께서 (자유한국당의) 입당 원서를 받아오라고 (직원들에게) 권유하셨고 (원장은) ‘한 장도 안 받아 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과연 올바른 일이었던가, 그 자리가 그렇게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리인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자리에 계신 분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얘깃거리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정책결정보좌관께서 사표를 내셨다고 한다"며 "과연 그 자리가 두어 달 정도 있다가 갈 수 있는 자리인지, 과연 우리가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었는지, 아니면 기회도 주지 않고 그분의 역량을 제대로 펼치게 못하게 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제2부시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대로 된 인사, 인사가 만사인 그런 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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