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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논자는 지난 번 칼럼에서 ‘관광과 경제’라는 제목으로 관광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관광이 사회·문화적인 측면의 영향관계를 언급하고자 한다.

 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관광 활동은 인간의 거주·이전의 자유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로 인식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광산업은 계속 발전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관광 활동으로 인한 관광지의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관광객의 관광 활동은 육체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사회적인 배경과 문화적인 배경과 같은 관광객의 정신적인 측면도 관광지의 주민과 교류하게 된다.

 이와 같이 관광객과 관광지역의 주민 간에는 직·간접적인 접촉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관광지역에 사회·문화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영향관계를 세부적으로 긍정적 측면을 우선 다뤄 보고자 한다.

 첫째, 전통문화의 보존의식이 강화된다는 점이다. 관광지의 전통문화는 관광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 전통문화는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고유한 자신들의 전통문화가 관광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인식이 되면, 이러한 문화를 보존하려는 의식은 높아지게 되고, 자연히 지역 주민의 자긍심도 높이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축제 혹은 전시 등과 같은 활동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둘째, 여성의 지위향상과 역할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여성의 지위향상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취업기회 확대와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독립은 여성의 지위향상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관광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며, 특히 여성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위가 향상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즉 가족구성원의 가사노동 분담, 여성 자신의 사회 역할 확대, 여성의 경제적인 능력 확대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회에서 역할도 변화되고 중요해지는 것이다.

 셋째, 지역주민의 생활의 질(quality of life)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들 수 있다. 1980년 WTO(세계관광기구)에서는 "관광 활동에 의한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효과를 통해 관광은 사회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의 노동력을 확대시키며, 개인과 집단의 복지를 증진시킨다"고 했다. 즉 과거 노동 지향적인 삶을 지양하고 여가활동을 통한 쾌적한 삶을 즐기며,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만족을 위한 소비 활동으로 바뀌는 등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이외에 지역 간 이해증진 및 교육 기회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 등이 나타난다.

 오늘날과 같이 국민의 대다수가 관광에 참여하는 시대에서는 관광 활동으로 인한 영향이 거의 전 분야에서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은 관광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의 일부만을 소개했다. 두 번째 얘기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영향을 중심으로 칼럼을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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