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9일 야당은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후보자는 토지는 증여받고 건물은 매입하는 지분 쪼개기와 갑질 계약, 모녀 간 금전대차계약이라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며 "상생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자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인 만큼 대통령에게 부담 드리지 말고 책임 있는 처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홍 후보자 청문회 관련 자료가 제출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가기밀을 제외하고는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수 없게 돼 있는데 홍종학 후보자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 개정안을 발의한 적 있는데 본인과 관련한 자료는 내지 않으면서 자료 제출에서조차 내로남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내일 정상적인 인사청문회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도 "부인과 딸이 증여받은 내용과 증여세를 어떻게 냈는지 등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며 "금융계좌 거래내역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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