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불은면 고능2리 고잔마을에 농촌의 전통을 체험하며 걸을 수 있는 고잔길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농촌체험 연계 마을 길은 자연과 문화, 주민이 오랫동안 어우러져 지내온 마을길의 매력을 살려 도보 여행객이 농촌마을에 찾아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조성했다.

고잔마을은 마을 유래, 이야기, 볼거리 자원 등 숨어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해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닌 농촌마을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노선이다.

고잔길은 전체 4.3㎞로 강화나들길 2코스인 ‘호국돈대길’ 중 화도돈대 인근 마을장터에서 출발해 마을안길을 거쳐 순환해 되돌아오는 코스다.

이곳에는 솔개가 자주 내려와 앉아 있었던 ‘솔개바위’, 얼음을 임시로 저장했던 ‘빙고부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우물이었던 ‘목간우물’, 광대패를 불러 놀던 자리 ‘광대판’ 등 마을의 주요 스토리텔링 포인트가 연결돼 있고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또 농가별 체험 품목을 선정해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의 일부를 사용, 작은 체험장을 운영할 예정이며, 손두부, 돼지감자떡, 미강꽃비누, 고구마부침 등 시골의 따뜻한 정과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체험코너도 마련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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