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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친환경차 3총사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지칭한다. 현재 내연기관차와 치열하게 싸우는 기종은 하이브리드차라고 할 수 있다. 1997년 12월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세계 최초의 양산차로 출시하면서 시작된 차종으로 역사적으로 20년이 넘는 차종이다. 이러한 차종의 인기가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그만큼 일반인의 인식이 전환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차량 구입에 냉정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의 약 20%가 일본 3사가 차지하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대국민 홍보 등 아직 긍정적인 인식이 약하고 전기차 대비 지원 보조금이 약하다 보니 판매가 저조한 상태이나 이 부분도 보강된다면 의미 있는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최근 배터리 기술 개발과 충전기 개발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 본격적인 민간 비즈니스 모델도 조만간 조기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주변에 항상 사용하는 전기에너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장점이 많이 부각되고 활성화되면서 이제 전기차는 미풍이 아닌 자동차의 주류로 들어왔다.

 그러면 수소 연료전지차는 어떠한가? 지난 2013년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차를 생산해 보급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2세대 모델을 생산 중이다. 그 이후 토요타와 혼다가 가세했고 최근 모터쇼에 벤츠가 수소 연료전지차를 전시해 관심을 크게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수소 연료전지차의 확실한 부분은 지구상의 풍부한 기본 물질인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물만 배출해 리사이클링 측면에서 완전한 무공해 차량인 만큼 궁극의 차량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이견이 없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메이커들이 관심을 내타내고 양산형 모델을 통한 주도권과 원천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어서 향후의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으나 후발 주자인 토요타 등이 경쟁력 높은 차종을 투입하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소 연료전지차는 해결 과제가 다른 친환경차에 비해 많은 난제를 지니고 있는 실정이다. 부생수소 등 석유자원에서 뽑아내는 수소의 생산 한계성과 물 등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커서 경제성 측면에서 큰 악재를 지니고 있다.

 수소 충전소도 워낙 고가이고 안전상의 불안감을 가진 소비자 측면에서는 님비현상도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생산된 지 수년이 지났건만 아직 관공서용 등에 한정돼 있고 일반용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향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수소의 생산, 이동 및 저장 등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전기차와 같이 사용되는 전기에너지가 우리 주변에 풍부히 포진하고 있는 반면에 수소를 찾기 위해서 수소 충전소 이외에는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는 한계점도 지니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중요한 앞으로의 먹거리이다. 수소 연료전지차의 개발과 보급, 충전소 설치 등 핵심 과제이나 현실적인 전기차와 기본 내연기관차와의 균형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수십 년간 기존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가 다양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점유율 전쟁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이다. 우리가 어느 차종에 고민해야 할지는 다양성 측면에서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주도권을 쥘 차종이 무엇인지 더욱 심사숙고해야 한다. 현재는 전기차가 답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남들보다 반걸음 앞선 전략으로 중단기적 먹거리와 장기적 먹거리를 나눠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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