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십정2구역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정부의 임대주택매입자금 보증서 발급이 늦어지자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돌아선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구역 기업형임대사업자인 이지스제15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맞춰 이번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총 5천678가구 중 뉴스테이 일반 공급물량(3천578가구)에서 106가구를 청년·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하고 초기 임대료도 일정부분 인하하겠다고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설득해 온 그동안의 전략이 유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체 뉴스테이 가구수의 20%(약 715가구)를 청년·신혼부부, 고령층에 내주기로 했다. 전체 물량에 대한 무주택자 우선공급도 적용한다.

특히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 협의에 어려움을 겪어 온 초기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약 15%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민간사업자는 이 구역 총수입(1조3천여억 원)의 약 20%를 차지하는 임대수입(2천731억여 원)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지스가 변경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요구했으며, HUG 심사가 신중하게 진행되지만 이달 하순에는 보증서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