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십정2구역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5천억 원대 보증서를 조만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맞춰 초기 임대료를 낮추는 등 이 사업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HUG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HUG 서울센터로 접수된 십정2구역 임대주택매입자금 보증서 발급 신청 결과가 곧 나온다.

HUG 관계자는 "평균보다 심사가 길어지고 있지만 서류 보완 등이 이뤄졌고, 조속히 보증서를 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류 보완 내역이나 최종 보증금액 등은 영업비밀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도시공사가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이 구역 총 재원조달금액 9천246억 원 중 5천100억 원이 HUG 지급보증을 통한 금융기관 대출로 잡혀 있다. 나머지는 임대보증금 1천20억 원과 임대사업자인 이지스제15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의 자기자본 3천125억 원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앞서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는 HUG 심사가 길어지자, 1차로 뉴스테이 일반공급분 3천578가구(전체 5천678가구) 중 106가구를 청년·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2차로 초기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15% 저렴하게 공급하고, 뉴스테이 물량의 20%(약 715가구)를 청년·신혼부부, 고령층에 내주겠다고 했다.

민간사업자의 임대수익(2천731억 원)이 떨어지더라도 뉴스테이의 공공성 강화라는 정부 방침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편, HUG는 청천2구역 뉴스테이 사업에도 5천억 원대 지급보증을 선 바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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