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광주시가 지난해 12월 새롭게 구축한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자살기도자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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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께 A씨는 경안지구대를 찾아가 어머니 B씨가 "집을 나간 것 같다"며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오후 9시께 통합관제센터에 어머니 B씨의 차량 통과내역을 요청했다. 이에 관제센터는 B씨의 차량이 오후 7시45분께 밀목삼거리를 통과한 것을 10분 만에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통과내역이 없어 도로방범용 CCTV를 모니터링한 결과 1시간 만인 오후 10시10분께 상번천리 공용주차장에 B씨의 차량이 주차된 것을 발견, 경찰서 상황실에 즉시 알렸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약물을 복용하고 차량 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인 B씨를 발견, 119구조대를 통해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했다.

B씨는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가정불화 및 경제문제 등으로 가출 후 자살을 시도한 가출인을 신속·정확하게 도로방범용CCTV로 확인해 자살기도자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통합관제센터가 시민 안전을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사건사고 및 재난의 사전 예방은 물론, 사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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