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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성 나사렛국제병원 통합기능의학과 원장
비타민C의 아버지인 라이너스 폴링 박사는 두 번이나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다. 그는 과학자들이 뽑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가장 위대한 과학자 20인 중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찰스 다아윈, 아이작 뉴튼과 함께 올라 있다. 암의 영양학적 치료 등 여러 첨단과학 분야에서 그의 발견은 전설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링 박사는 우리 몸의 면역대사작용에 필수적인 효소와 미량 원소의 작용을 돕는 비타민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병적인 상태가 된다는 분자교정의학을 발표했다. 그는 분자생물학과 분자의학의 창시자로서 명망을 얻고 있다.

폴링 박사가 1970년 「비타민C와 감기」라는 제목의 논문과 1971년 「암과 비타민C」라는 책을 출판한 이후 세계인들은 비타민C 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스피린은 고용량500㎎에서는 해열 진통효과가 있지만 저용량에서는 혈액응고 방지효과가 있어 협심증이나 뇌경색 환자들이 항혈전제로 저용량의 아스피린100㎎을 사용한다. 비타민C도 저용량과 고용량 사이에 상반되는 서로 다른 효과가 나타난다.

저용량에서는 항산화 작용이 나타나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콜라겐을 형성해 암세포 주변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정상적인 세포를 튼튼하게 하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고용량의 메가비타민C 주사는 산화작용(항암제가 암을 죽이는 원리)으로 암세포를 죽이면서도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타민C를 아무리 많이 복용해도 흡수되는 양은 고정돼 있으므로, 암을 죽이는 고용량의 효과를 얻으려면 메가비타민C를 정맥주사하는 수밖에 없다.

 ▶메가비타민C 주사, 암 퇴치 효과 입증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가 저용량을 복용하는 일반적인 비타민C 복용 치료법에 비해 정맥주사로 메가비타민C를 혈관에 직접 주입했을 때 혈중 비타민C 수치가 100~500배 높았다.

 비타민C의 혈중농도가 높아지면 과산화수소가 대량 발생돼 암세포를 죽이는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는 몸 속에서 쉽게 분해돼 과산화수소를 발생시킨다. 정상적인 세포 안에는 카탈라제가 충분히 많이 있으므로 아주 고농도의 메가비타민C 주사에 의한 과산화수소라도 물과 산소로 분해해 버린다. 그러나 탐식세포인 암 세포는 이온화된 비타민C를 포도당으로 오인해 욕심내 많이 집어 삼켜 이온화된 비타민C에 의해 과산화수소를 많이 발생한다. 바로 이 과산화수소가 암세포의 DNA와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킨다. 암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다.

 ‘메가비타민 C 고용량 정맥주사요법’이란 문자 그대로 1회에 50g ~100g의 고용량 비타민C를 수액에 섞어 혈관 속으로 투여하는 요법이다. 메가비타민C의 혈중농도가 350㎎/dl 수준이면 암세포는 파괴돼 사멸한다는 것이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즉 메가비타민C 주사의 최적의 암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350~400㎎/dl의 혈중농도가 유지돼야 한다.

 연구팀의 개리 부에트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암 세포는 정상세포보다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훨씬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과산화수소의 양이 많아지면 암 세포가 손상을 입거나 사멸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량의 메가비타민C를 주입한 결과, 일반 세포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종양 세포조직에만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카탈라아제 수치가 낮은 암은 고용량 메가비타민C 치료법에 잘 반응해 암이 쉽게 파괴되지만 카탈라아제 수치가 비교적 높은 암은 메가비타민C 주사 치료에 치료반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연구 발표됐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통합기능의학과 최재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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