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 뮤지엄(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가족이 함께 모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새해 덕담을 나누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설 연휴(15∼18일)를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뮤지엄은 설 당일인 16일만 휴관일이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한다.

 경기도박물관과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지난해 9월부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단, 부분 무료 관람으로 운영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설 연휴 동안 기존처럼 유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용인에 위치한 뮤지엄파크에는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3개 뮤지엄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해 가족단위 방문객의 즐거운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3개 뮤지엄은 관람객을 위해 미디어월 설치 및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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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박물관.
#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은 설을 맞이해 17∼18일 양 일간 전통놀이와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한과·제기·딱지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이 전통문화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박물관 앞 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간편 족자 만들기, 정초 결심 및 가훈 서예 글 받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2018년 경기정명 천년을 기념해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오!경기의 천년 여행’이 전시되고 있다. 경기 천년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1018년 경기지역에서 태어난 ‘오경기’라는 가상 인물이 겪을 이야기를 듣는 형식의 전시다. 지도·전적·도자·초상화 등 60여 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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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인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블라스트 씨어리’의 ‘당신이 시작하라’와 2017-2018 백남준아트센터-FACT 작가 레지던시 교환 프로그램 참여 작가인 ‘크리스 쉔’의 ‘루메’ 전시를 통해 설 연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당신이 시작하라’는 ‘관객과 참여’라는 주제를 놓고 다양한 미디어 양식들을 실험하는 블라스트 씨어리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다. ‘앞을 향한 나의 관점’ 등 총 7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루메’는 센서 등을 주재료로 센서에 의한 빛의 연쇄반응을 이용해 오브제들이 끝없이 소통하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다.

설 연휴가 시작하는 15일부터 백남준 전 ‘30분 이상’이 열린다. ‘30분 이상’전은 백남준의 비디오 예술을 동시대 미국과 유럽을 뒤흔들었던 반문화의 흐름 속에서 재조명 하는 전시다.

전시 제목인 ‘30분 이상’은 백남준이 작성한 글 ‘실험 TV 후주곡’(1963)에서 자신의 텔레비전을 30분 이상 지켜볼 것을 요청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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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어린이박물관.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15일, 17일, 18일에 박물관 3층 에코아틀리에에서 ‘복을 부르는 행운의 복 주머니 만들기’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설을 맞이하는 아이들이 우리나라 전통 풍습인 복 주머니 선물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에코아틀리에의 재활용품을 이용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만복을 부르는 복 주머니를 만들어 주위 사람에게 선물하는 의미를 아이들이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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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미술관.
# 경기도미술관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설 연휴를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종이조각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전시실 내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참가자들이 박선영 작가의 종이 조각 전시를 감상하고 작가와 같은 방식으로 나만의 종이 조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재료비는 3천 원.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생생화화 2017-이면탐구자’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구부요밴드, 권기동, 김명진, 노승복, 박성연, 신승재, 인세인박, 전지, 한진, 홍정욱 등 10명의 작가의 신작 70여 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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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학박물관.
# 실학박물관

남양주시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에서는 ‘실학 설날소풍’으로 설 민속놀이 한마당을 주차장 공간에서 운영한다.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화살 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 체험이 무료로 운영된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기획특별전 ‘홍대용 2017, 경계 없는 사유’가 진행되고 있다. 과학사상가인 담헌 홍대용의 생애와 업적을 김기철, 김형중, 박제성, 이상현 등 현대 작가 4인이 미디어 영상, 조형물, AR(증강현실)로 표현했다. 역사문화 자원과 현대기술 문명을 융합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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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곡선사박물관 항공사진. <경기도립박물관 제공>
# 전곡선사박물관

연천군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즐거운 설 연휴를 위해 체험 프로그램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소원을 빌어봐’와 행사 ‘맛 있는 가래떡이데이’를 운영한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소원을 빌어봐’는 ‘소원 품은 주먹도끼’와 ‘새해 소원판 만들기’ 등 2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소원 품은 주먹도끼’는 주먹도끼 모양의 석고 방향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면서 새해 소원이 적힌 소원 종이를 가운데에 넣어 만들게 된다. ‘새해 소원판 만들기’는 나무 문패에 자연 물감과 나무 장식 등을 이용해 2018년 바라는 소원을 꾸미는 체험이다.

전곡선사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당일 현장 선착순 20명을 접수해 운영한다. 새해 맞이 행사인 ‘가래떡이데이’는 박물관 매표 앞에서 운영되며, 전통 음식인 구운 가래떡을 관람객이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인류 최초의 예술품인 비너스상들과 함께 다양한 동물조각품까지 20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예술과 인류 진화의 원동력인 창의성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돼 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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