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던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봄 배구 탈락’ 수모를 겪었다.

흥국생명은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에서 승점 21점(6승 18패)으로 3위인 현대건설과 43점 차이가 나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씩 얻어도 39점이다. 결국 지난 10일 현대건설전 패배로 흥국생명의 봄 배구 희망은 사라졌다.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이었다. 1년 만에 최하위가 유력한 봄 배구 탈락 팀이 됐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장점이었던 센터(FA 김수지의 IBK기업은행 이적)와 라이트(러브 재계약 실패)가 빠지면서 그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한 것이 봄 배구 탈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또 객관적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과거의 성공 방식을 답습했던 점도 문제였다. 레프트 이재영은 토종선수 중 공격득점 1위이면서 리시브 전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세터 조송화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오픈 토스 의존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이재영의 공격 부담은 커졌고,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조송화를 대체할 세터를 발굴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해 과거 정규리그 1위의 면모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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