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지난해 12월 청평4리 쉬엄마을에 전국 최초의 수제맥주 마을을 조성한데 이어 수제맥주 고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군은 쌀 소비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친환경 쌀을 이용한 다양한 수제맥주 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카브루와 ‘친환경농산물 쌀 활용 맥주상품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식회사 카브루는 2000년에 설립해 최고 품질의 맥주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국 그래프트 맥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기 군수, 카브루 박정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공 및 제품 개발, 종류별 평가 및 보완, 지역축제 참가 및 시음회, 사업평가회 등 쌀 맥주 상품화 및 공급 인프라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 연구를 추진하는 협약을 맺었다.

현재 맥주의 품질이나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맥아, 홉, 효모 등 맥주의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연간 수입량은 28만t으로 이중 약 5%인 1만6천t이 수제맥주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수제맥주를 만드는데 맥아와 부원료 일부를 가평 친환경쌀로 대체할 경우 고정적인 쌀 소비처가 마련돼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군의 쌀 생산량은 약 3천570t이며 이중 1천329t이 무농약 친환경 인증쌀로 전체 생산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상생의 길은 가평 수제맥주를 상품화해 쌀 소비량을 늘려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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