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3월 3일 석정동 내혜홀광장에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제막되는 소녀상은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제작한 작품이며 동상 왼쪽으로는 이육사의 시 ‘꽃’이 판화가 류연복의 글씨로 새겨진다. 또 참여시민 명단을 새긴 기념비와 안성 평화의소녀상 건립 과정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된다.
소녀상은 가로 2m 세로 1,6m에 치마 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모습과 빈 의자로 구성됐다. 소녀는 위안부 할머니를 재현한 모습이고 빈 의자는 할머니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다음 달 21일 한경대에서 연예인 김제동과 함께하는 안성 역사콘서트를 진행한다.
건립추진위는 매주 2회씩 모두 71회 거리모금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지난 1월 총 6천800만 원의 건립 기금을 모았다. 건립추진위원으로 47개 단체 785명이 참여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건립기금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김태수 4·1독립항쟁유족회 회장, 이경우 광복회 안성시지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다양한 공연과 시민이 참여하는 퍼포먼스,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선언서를 발표한다.
건립추진위원회 이규민 상임대표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건립운동이 온전히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며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전쟁 없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는 대한민국에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