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청산면 백의 1리 마을에서는 지난 3일 마을회관에서 김규선 군수와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안녕 및 남북 평화기원 척사대회 겸 달집태우기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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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의 1리는 본래 양주군 청송면 지역으로 개미 모양의 산으로 돼 있어 일명 ‘개미산‘, ‘개미허리’, ‘의요리‘라 불리우고 있는 곳이다.

 1895년 지방관제 개정에 의해 포천군에 편입됐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의요리와 능안의 옛 이름인 백호리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 ‘백의리’라 해 청산면에 편입됐다.

 그리고 1945년 해방 이후 38선 북쪽에 위치해 공산 치하에 놓였다가,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11월 17일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의거, 행정권이 수복되었고, 1983년 ‘대통령령’ 제11027호에 따라 연천군에 편입돼, 현재 2개의 행정리, 14개 반으로 이뤄져 있다.

 백의리는 조선중기의 문신 죽재 윤인함 묘를 중심으로 파평 윤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고, 약 120년 전 능안에 살았던 윤대일(尹大一)이 백의 1리와 2리 경계에 넓적한 박석을 깔아 만든 박석고개가 있다.

 김규선 군수는 이날 "이 행사를 통해 마을주민 모두가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역량강화를 통해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며, 다시 봄이 찾아오는 만큼 남북 해빙모드가 조성되어 하루빨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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