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해체된다. KDB생명은 지난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2017-2018시즌 이후로는 구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고, 올해 한 차례 더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은 KDB생명을 인수할 기업을 찾을 때까지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한시적인 방법이라 6개 구단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불투명하다. 규정상 리그를 탈퇴하는 구단은 한 시즌 운영비를 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2018-2019시즌까지는 6개 구단으로 운영되지만 2019-2020시즌부터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KDB생명은 모기업인 산업은행이 2010년 3월 금호생명을 인수하면서 금호생명 농구단의 명맥을 이은 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0여 명을 내보내고 점포도 절반 정도로 감축하는 등 매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농구단 해체 결정 역시 기업 매각 절차의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21연패(4승30패)로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됐다. 7일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원정 경기가 KDB생명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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