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오는 4월 2일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간단한 건강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민건강닥터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민건강닥터제란 인구고령화와 생활 습관 변화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에 대한 위험군과 질환군을 조기 발견하고 건강 상담 바우처를 지원해 시민 건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9억 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2월 14일부터 동 행정복지센터 9곳에 간호사를 1명씩 배치해 기본적인 건강 검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지역별로 수정지역은 신흥3동·태평3동·산성동, 중원지역은 중앙동·금광2동·상대원3동, 분당지역은 정자2동·야탑3동·백현동에 간호사가 근무한다.

3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혈압, 체성분 등 기초체력 측정과 질병력 조사, 건강검진 결과 이상자 상담 등을 해 준다. 이 과정에서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허리둘레 등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건강위험군으로 분류해 3개 구 보건소로 연계한다.

또 1년 이내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건강 상담 바우처(1인당 6만8천240원)를 줘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한다.

시민행복의원 의사는 직접 찾아오거나 주민센터 간호사가 연계한 주민을 치료하고 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생활 습관, 질병인식 조사 후 개인별 건강생활실천 계획을 세워 연 4차례 건강생활실천 지도를 하는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만성질환 발병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의료비용과 사회문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시민건강닥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2천여 명의 시민이 시민건강닥터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민 의료비 경감 등 공공의료서비스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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