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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제공하겠다."

 박흥수 수원시 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은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이 출범한 지 8년이 지나면서 큰 발전을 이뤄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2일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 이사장은 오는 11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그는 권선구청장으로 퇴임하기 전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수원시 공직자로 생활했다. 퇴직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재직시절 ‘워커 홀릭’, ‘일이 있는 곳에 그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업무량을 자랑해 왔다.

 그런 그가 청소년 업무를 관장하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과연 어떤 사업을 펼쳐 나갈지 궁금했다.

 박 이사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청소년 활동과 교육 분야도 변해야 한다"며 "재단은 청소년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청소년 보호와 육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여 년의 공직 경험과 공단 이사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이 인격적 윤리와 공공의 가치를 구현해 내는 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재단은 청소년문화센터와 지역별 청소년수련관, ‘문화의 집’을 담당하는 지역센터, 진로·진학 고민을 상담해 주는 희망등대센터, 청소년상담센터, 영상미디어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시설에서는 청소년자치기구와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재단 내 155개 동아리에 2천338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이 중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는 수원 청소년 활동의 ‘심장부’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문화, 예술, 체육,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은 물론 시민들을 위한 교양강좌와 인문학 프로그램, 배려계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올해 그는 청소년들에게 잊혀져 가는 효 사상과 전통문화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옛 선조들이 지켜온 우리의 전통 속에 있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가치, 다양성을 청소년들이 배우면 유익하다는 박 이사장의 철학이 깔려 있다.

 박 이사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지역사회가 청소년을 위해 온 정성을 쏟아야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지와 신념으로 스스로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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