推敲(퇴고)
상태바
推敲(퇴고)
  • 기호일보
  • 승인 2018.04.17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推敲(퇴고)/推밀 퇴/敲두드릴 고

미는 것(推)과 두드리는 것(敲)을 말한다. 문장의 자구(字句)를 여러 번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가도(賈島)가 과거를 보러 가던 길에 하루는 나귀 등에서 ‘새는 못가에 있는 나무에 깃들이고 중은 달빛 아래 문을 두드린다.’라는 시구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推’ 자를 쓸까 하다가 다시 ‘敲’ 자를 쓸까 하며 결정을 못 하고 손짓으로 밀거나(推) 두드리는(敲) 동작을 하니,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

경윤(京尹)이라는 벼슬에 있던 한유(韓愈)의 행차를 만났는데, 가도는 그 행차 대열의 제3열 안에까지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좌우의 사람들이 가도를 붙들고 한유의 앞에 끌고 갔다. 가도는 시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한유는 말을 세워놓고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가도에게 ‘敲’ 자가 좋겠다고 말해 주었다. 두 사람은 고삐를 나란히 하고 돌아가 함께 시를 논하며 여러 날을 함께 머무르며 친구가 되었다. <鹿鳴>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